제9회 변문조선에서 중국으로 들어갈 때 압록강을 건너자마자 바로 민가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요즘 TV 뉴스에 ‘북중 무역’이나 김정은이 탄 열차의 배경으로 나오는 강변 도시 단동은 당시 허허벌판이었다. 봉황산 쪽으로 120∼130리를 더 가야 중국 측 관문이 나왔다. 봉황산 자락에 마을을 꾸린 봉황성이었다. 이 성의 문이 봉황문인데 중국에서는 변문이라 불렀고, 조선에서는 책문(또는 고려문)이라고 불렀다. 봉황성 현지인들은 가자문이라고도 불렀다.그러니까 압록강부터 변문까지 50여 킬로가 무인지대였다. 지금 남북한이 대치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