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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업 신부 게시판 내 결과

  • ● 최양업 신부의 열다섯 번째 편지발신일 : 1858년 10월 3일발신지 : 오두재수신인 : 르그레주아 신부예수 마리마 요셉,파리 외방선교회 신학교 학장 르그레주아 신부님께공경하올 신부님,지난 2년 동안에는 지극히 좋으신 하느님께서 즐거운 소식만을 신부님에게 전하게 허락하셨는데 금년에는 매우 슬픈 소식을 주셔서 이것을 신부님께 전해드립니다. 이것도 역시 언제나 지극히 좋으시고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만사에 항상 우리 자신을 하느님의 섭리에 온전히 복종시켜야 합니다.하느님께서는 어떤 때에는 근심하는 당신의…


차쿠뜨락/이태종 요한 신부 게시판 내 결과

  • 겸손 (양업 영성 따라 살기 5) 최양업 신부님은 원래가 겸손한 분이다. 한국 천주교의 첫 번째가 아닌 두 번째 사제요, 아직 가경자에 머물러 있는 거로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객관적인 데이터로는 최신부님이 첫 번째 사제가 되어야 했다. 나이가 그렇고, 신학생 순번이나 학교 성적, 건강상으로도 김대건 신부님보다 앞선다. 4년이나 사제품이 늦어졌는데도 스스럼없던 동료한테까지 이에 대해 입 한 번 뻥긋했다는 기록이 없다. 오히려 사제품을 받으면서는 “이 고귀한 품위가 너무나 크고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이 무거운 짐”…

  • 염도 3.5 동창이 밝아 왔을 때 여기가 또 산중이요 멍에목인가 싶다. 동창에 해 오를 때, 유리창에 낀 하얀 성에도 같이 보였던 것이다. 방안에서 점퍼를 입을 정도로 급락한 기온, 그로 인해 생긴 서릿발이 아름다웠을까? 그 결정 위에 빛이 채색되었을 때는 휴대폰부터 들었다. 한 컷을 찍으려다가, 소스라치듯 내려놓았다. 이 산 위에서 산 아래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창밖은 지금 영하 11도, 장시간 노출되면 이내 동사하는 지경이다. 유리창 하나 사이로 삶과 죽음이 갈릴 수 있는 완전 딴판 세상, 아, 코로나로 고통받는 이웃…

  • 길 위에서 5 매주 월요일을 이용하여 160여 년 전 최양업 신부님이 순방하셨다는 교우촌을 답사하고 있다. 대개 산속에 있는데 몇몇은 아예 집터도 남아 있지 않다. 그런 경우 심산유곡을 휘휘 둘러보며 오동나무나 감나무 군락을 찾는다. 숲을 헤치고 가서 꼭 뒤꼍일 법한 곳에 머위라도 자생하고 있으면, 나의 오관은 갑자기 시간 이동을 한다. 막 머위 대를 꺾고 있는 옛사람의 눈과 마주할 것만 같다. 이렇게 옛 교우촌을 답사하다가 몇 가지 지리적 공통점을 알게 되었다. 첫째는 산 중턱의 양지바른 산태미 지형인데, 산 아래의 …

  • 닭관찰기 5이상할 일도 아니다. 대장수탉의 본성이 그랬다.부추밭이 암록으로 짙어가던 봄날, 우리 집 수탉이 그 맛있는 이파리를 두고 거식에 들어갔던 것이다. 처음에는 간식 정도로 선심이나 쓰는 사람 앞에 그러는가싶더니 점점 숫제 입도 안 대고 버텼다. 부리 속 가득 군침이야 돌았든 말았든 특식을 앞에 놓고 눈을 떼지 못해 주빗거리는 벼슬은 대장의 망설임을 역력히 드러냈다. 어쨌든 탐스런 식욕 앞에서 홀로 버티고 서있는 모습이란 참 멋져보였다. 이젠 닭장을 완전히 장악했을 뿐 아니라 다른 수탉과는 달리 간식 따위와는 타협하지 않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