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도 3.5 동창이 밝아 왔을 때 여기가 또 산중이요 멍에목인가 싶다. 동창에 해 오를 때, 유리창에 낀 하얀 성에도 같이 보였던 것이다. 방안에서 점퍼를 입을 정도로 급락한 기온, 그로 인해 생긴 서릿발이 아름다웠을까? 그 결정 위에 빛이 채색되었을 때는 휴대폰부터 들었다. 한 컷을 찍으려다가, 소스라치듯 내려놓았다. 이 산 위에서 산 아래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창밖은 지금 영하 11도, 장시간 노출되면 이내 동사하는 지경이다. 유리창 하나 사이로 삶과 죽음이 갈릴 수 있는 완전 딴판 세상, 아, 코로나로 고통받는 이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