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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업 신부 게시판 내 결과

  • 의탁 (양업 영성 따라 살기 3) 화를 참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아예 (화조차) 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하려 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매사에 ‘포기’가 빠를수록 화도 나지 않는단 말인가? 아니다. ‘의탁’하며 살라는 말이다. 다 맡기고 살라는 얘기다. ‘양업 영성’의 근간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물론 최신부님 영성의 뿌리는 ‘십자가’이다. 그러면 ‘의탁’이라는 두 글자는 그 둥치쯤 되려나. 대개 살면서 화가 나는 때가 언제일까? 남이 나를 너무 몰라줄 때도 화가 난다. 또 전개 상황이 뜻대로 되기는…

  • ● 최양업 신부의 열세 번째 편지발신일 : 1857년 9월 14일발신지 : 불무골수신인 : 르그레주아 신부예수 마리아 요셉,지극히 공경하올 르그레주아 신부님께해마다 하느님의 풍성한 은혜로 신부님께 보내드릴 기쁜 소식이 생깁니다. 지난해에는 베르뇌 장(張)주교님과 두 분의 새 선교사 신부님들이 입국하신 소식을 신부님께 전해드렸습니다. 금년에는 페롱(Féron) 권(權)신부님의 극적이고 기적적인 입국 소식을 말씀드립니다. 권 신부님은 이미 사부님께서 저에게 두 번씩이나 편지로 미리 알려주셨던 분입니다. 그리고 다블뤼 신부님이(1857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게시판 내 결과


차쿠뜨락/이태종 요한 신부 게시판 내 결과

  • 의탁 (양업 영성 따라 살기 3) 화를 참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아예 (화조차) 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하려 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매사에 ‘포기’가 빠를수록 화도 나지 않는단 말인가? 아니다. ‘의탁’하며 살라는 말이다. 다 맡기고 살라는 얘기다. ‘양업 영성’의 근간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물론 최신부님 영성의 뿌리는 ‘십자가’이다. 그러면 ‘의탁’이라는 두 글자는 그 둥치쯤 되려나. 대개 살면서 화가 나는 때가 언제일까? 남이 나를 너무 몰라줄 때도 화가 난다. 또 전개 상황이 뜻대로 되기는…

  • 염도 3.5 동창이 밝아 왔을 때 여기가 또 산중이요 멍에목인가 싶다. 동창에 해 오를 때, 유리창에 낀 하얀 성에도 같이 보였던 것이다. 방안에서 점퍼를 입을 정도로 급락한 기온, 그로 인해 생긴 서릿발이 아름다웠을까? 그 결정 위에 빛이 채색되었을 때는 휴대폰부터 들었다. 한 컷을 찍으려다가, 소스라치듯 내려놓았다. 이 산 위에서 산 아래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창밖은 지금 영하 11도, 장시간 노출되면 이내 동사하는 지경이다. 유리창 하나 사이로 삶과 죽음이 갈릴 수 있는 완전 딴판 세상, 아, 코로나로 고통받는 이웃…

  • 길 위에서 3 / 이태종 신부‘넌 왜 나만 보면 맨날 우거지상이니?’라고 한마디 해버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러나 혹시 아닐 수도 있다. (시각은 빛의 속도라니까) 부지불식간 내가 먼저 그에게 레이저를 쏘아댄 것일 수도 있다.집이 3개(차쿠, 심양, 청주)라 늘 노상에 있는 나는 길 위에서도 안방 같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아마 내가 먼저 주위에 편안한 눈빛을 발산하나 보다. 초면인데도 불쑥 말을 걸어오는 이가 있는 것이다. #길 하나 : 얼마 전에는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번잡한 대합실에서 젊은 엄마가 네 아이를 데리…

  • 닭관찰기3 꼬끼오!소리도못내고꼬오꼬오발성되다말지만일단벼슬이자라고갈기털이오르면수탉들의각축이시작된다.중닭일때만해도한가롭고그리도란도란하던닭장은삽시에투사들의결투장으로변한다.동시다발로일어나는싸움은그러나투계처럼피흘리는참혹지경까지는아니다.병아리시절부터아는처지이니대충서열만가리자는정도이렷다.일단은높이뛰는게유리하고적시에부리로쪼는기술이주효하지만,무엇보다다부지게밀어붙이는쪽의승률이높다.자칫꽁무니를보인다음에는아무리아니라고해도예의주시하는암탉들을피하기는어렵다.약병아리때부터눈여겨보아온수탉이있다.열댓마리중꽁지털이하나도빠지지않은준수한모양이니당연히자기방어가된다는…

  • 길 위에서 1이태종 요한 신부 / 중국 차쿠사적지땅덩이가 커서 그렇다. 중국인들에게 하루에 다녀올 수 있는 길은 없었을 거다. 이런 생활습관이 몸에 밴 까닭인가? 요즘같이 비행기에 고속열차가 등장해도 당일 치기로 나들이하는 중국 신부들을 보지 못했다. 누구를 방문하면 사나흘은 같이 먹고 자고 해야지 서로 편해지는 모습들이다. 우리처럼 빨리빨리, 오전에 왔다가 점심만 먹고 오후에 돌아간다고 한다면 집주인은 손님 대접을 잘못했다고 자책할 것이다.만주 사람들에게는 길을 떠날 때 상차교자上車餃子라고 만두를 먹는 풍습이 있다. 집에 돌아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