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홍콩지명부터 “향기로운 항구” 향항(香港)이라서 그럴까? 홍콩은 오래전부터 낭만이 출렁이던 천혜의 해협이었다. 1837년 6월 7일, 최양업 김대건 최방제 신학생이 도착했을 때도 무지하게 신났을 것이다. 무엇보다 6개월이나 걸렸던 대륙의 도보 횡단이 완주 되는 순간이었다. 또 신학생으로서 학업에 임할 수도 있었다. 거기다가 당대 최고 선진 문물인 대영제국의 영화가 당, 송 시대부터 터를 잡은 중국의 문화 위에 꽃피우려 하였으니, 동서양이 만나는 ‘세계의 도시’가 따로 없었다. ‘동방의 진주’라 불리던 이 영화는 1842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