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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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쿠지기 댓글 0건 조회 293회 작성일 20-04-10 07:34본문
“육신의 부활”이란 고결하게 보존된 영혼만의 구원이 아니란 뜻입니다.
이 서러운 인간의 숨을 받아 매일 이어가고
지지고 볶고 안달복달한 나약한 육신까지 다 인정받음을 의미합니다.
한 줌 재가 되어도, 썩어 문드러져도 상관없습니다.
불가능이 없으신 전능하신 분께서 결국 네가 옳았다는
그래서 하느님의 생명까지 내주시겠다는 일종의 선언이 “육신의 부활”입니다.
꽃 피고 봄 화사한데 부활 영성체를 못하니 꽃도, 봄도 아닌 것 같습니다.
본당의 제대가 보고 싶고, 그래서 더 육신의 부활에 길게 목을 빼는가 봅니다.
축하한다는 말씀은 차마 못 드리겠고 그 이상으로 안쓰럽게,
2020년 부활에 가까이하자고 합니다.
차쿠 이태종 요한 신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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